PAPER

AlphaGo Zero: 탐색이 곧 정책 개선 연산자 — 백지에서의 GPI

Mastering the game of Go without human knowledge David Silver, Julian Schrittwieser, Karen Simonyan, et al. · Nature · 2017

한 줄 요약

AlphaGo는 인간 기보 지도학습에서 출발하는 파이프라인이었다. 이 논문의 질문은 급진적이다 — 인간 지식 없이, 규칙만 주고, 백지(tabula rasa)에서 같은 곳에 도달할 수 있는가? 답의 핵심은 MCTS의 재해석이다: 현재 네트워크가 안내한 탐색이 내놓는 착수 분포는 네트워크의 원래 정책보다 항상 강하다 — 즉 MCTS는 강력한 정책 개선 연산자다. 그렇다면 탐색의 출력을 지도 신호로 네트워크를 개선하고, 개선된 네트워크로 더 강한 탐색을 만드는 루프가 자기완결적으로 닫힌다. 동적 계획법의 GPI가 사상 최대 규모로 구현된 것이다.

핵심 기여

  •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: AlphaGo의 네트워크 4개(SL/RL 정책망, 가치망, 롤아웃)를 정책과 가치를 두 헤드로 내는 ResNet 하나 (p,v)=fθ(s)(\boldsymbol{p}, v) = f_\theta(s)로 대체한다. 입력도 수작업 특징 없이 돌의 배치 히스토리만. 아키텍처 ablation이 명확하다 — conv → residual 전환과 정책·가치의 몸통 공유가 각각 큰 폭의 기력 향상을 준다(공유는 정규화로 작용한다).

  • Self-play 학습 루프: 매 수마다 현재 네트워크로 MCTS(1,600 시뮬레이션)를 돌리고, 방문 횟수에서 유도한 탐색 정책 πa∝N(s,a)1/τ\pi_a \propto N(s, a)^{1/\tau}로 착수한다. 판이 끝나 승패 zz가 정해지면, 그 판의 각 국면에 대해

L=(z−v)2−π⊤log⁡p+c∥θ∥2\mathcal{L} = (z - v)^2 - \boldsymbol{\pi}^\top \log \boldsymbol{p} + c \lVert \theta \rVert^2

— 정책 헤드는 탐색의 착수 분포 π\boldsymbol{\pi}를, 가치 헤드는 실제 승패 zz를 맞추도록 회귀한다. 평가(가치 헤드 ← self-play 결과)와 개선(정책 헤드 ← 탐색 분포)이 한 손실에 들어 있는, 문자 그대로의 GPI다.

  • 롤아웃의 완전 제거: 잎 평가는 가치 헤드 vv 단독 — AlphaGo에서 절반을 담당하던 몬테카를로 롤아웃이 사라졌다. UCT 이후 10년간 MCTS의 정의처럼 여겨졌던 “시뮬레이션” 단계가, 충분히 좋은 학습된 평가 함수 앞에서는 불필요하다는 선언이다.

  • 결과와 학습 곡선: 학습 시작 후 36시간에 이세돌을 이긴 AlphaGo Lee 수준을 넘고, 72시간 시점의 대결에서 100-0(단일 머신 4 TPU vs 분산 시스템이었던 Lee 버전). 40일 학습한 대형 버전은 당시 최강이던 AlphaGo Master도 넘어선다(Elo ~5,185). 정성적 관찰도 흥미롭다 — 인간의 정석들을 스스로 재발견했다가 일부는 더 나은 자기만의 변형으로 폐기하는 과정이 학습 곡선에 나타난다. 인간 기보로 초기화한 대조군이 초기엔 앞서다 결국 뒤처지는 것까지 — 인간 사전 지식이 자산이 아니라 천장이 될 수 있다는 증거다.

계보에서의 위치

계획과 탐색 글에서 시리즈 전체의 종착점으로 삼은 논문이다. 개념적 기여는 바둑을 넘어선다 — “탐색(느리고 강한 사고)의 출력을 지도 신호로 신경망(빠르고 약한 직관)을 증류하고, 강해진 직관으로 더 강한 탐색을 만든다”는 루프는, 정책 개선 연산자 자리에 무엇이 오든(탐색, 검증기, 더 긴 추론) 성립하는 일반 원리다. 직계 후속으로 같은 알고리즘을 체스·쇼기로 일반화한 AlphaZero(2017), 환경 모델까지 잠재 공간에서 학습해 규칙 지식마저 제거한 MuZero(2020)가 있고 — 후자에서 이 노선은 World Models 계열과 합류한다. LLM 시대에 “추론 시간 탐색으로 만든 데이터로 모델을 개선한다”는 self-improvement 레시피가 부활할 때마다 원형으로 재소환되는 것도 이 논문이다.